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개폐형 캔으로 물 시장 도전"

500ml 기준 개 당 2천원...캔 뚜껑 여닫을 수 있어 편리·밀봉↑

유통입력 :2022/05/19 15:06    수정: 2022/05/20 08:45

기능성 식음료 전문기업 이그니스가 개폐형 캔 뚜껑을 적용한 스파클링·플레이버 워터로 물 시장에 도전한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19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개폐형 알루미늄 캔 워터 ‘클룹(CLOOP)’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식품 패키지를 바꾸며 물 시장에 첫 도전한다. 지속가능한 패키지와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완벽한 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캔 워터 클룹은 총 4개 상품군으로 사과, 복숭아 향 플레이버 워터 2종, 레몬 포도향 탄산 수 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개 당 2천원으로, 오는 26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추후 이그니스 자사몰, 드럭스토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판매처를 확장할 예정이다.

클룹 개폐형 캔 마개를 시연하는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이그니스 클룹 개폐형 캔뚜껑

클룹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 XOULUTION이 보유한 국제 특허 ‘리실러블(Resealable) 마개’를 도입한 알루미늄 캔 패키지다. 박 대표는 “플라스틱은 탄소 배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식품 기업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포장재를 바꾸는 것으로,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며 “어떻게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개폐형 알루미늄 캔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캔은 재활용률이 75%에 달하며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 번 개봉하면 다시 닫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물 포장 용기로는 자주 사용되지 않았다. 또 박 대표는 종이 패키지는 여러 소재가 혼합돼 재활용이 까다로워 환경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고 판단, 여닫을 수 있는 마개를 활용한 알루미늄 상품 패키지를 개발했다.

이그니스 클룹 캔 뚜껑을 여닫은 뒤 캔을 거꾸로 들어봤다
이그니스 캔워터 클룹 뚜껑을 열어봤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캔을 따는 방법과 여닫는 방법을 시연했다. 실제 기자가 캔 뚜껑을 따서 여닫은 뒤 캔을 뒤집어 보니 캔 안에 든 음료가 새어 나오지 않았다. 이그니스에 따르면, 개폐형 캔 마개는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2.5배 이상 높은 밀봉력을 자랑한다. 4종으로 출시된 클룹은 향후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상품군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그니스 기자간담회

아울러 이그니스는 이번 클룹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 기능성을 강화해 자사 식음료 브랜드 랩노쉬를 개편해, ‘랩노쉬 2.0’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바꾸고, 패키지도 점진적으로 지속가능한 형태로 바꿔 나갈 예정”이라며 “랩노쉬뿐 아니라 그로서리서울, 한끼통살 등 이그니스가 출시하는 모드 브랜드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질의응답 시간 박 대표는 소비자가와 목표 매출액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판매가는 2천원으로, 500ml 기준 트레비가 1천800원 정도 하는데,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말까지 클룹 목표 매출액으로 100억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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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물 시장을 겨냥한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왜 일반적인 생수와 다른 탄산수 등 제품을 선보이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먼저 탄산수와 플레이버 워터를 선보이고 브랜드가 안착하면 에비앙 급 하이엔드 시장을 노릴 예정”이라며 “먹는 샘물까지도 제품군을 확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15년 10월 설립된 이그니스는 자사몰 에잇템과 식음료 브랜드 랩노쉬, 그로서리서울, 한끼통살을 운영 중이다. 2018년 6월 54억 규모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54억원이다. 이그니스는 지난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를 달성, 이달 예상 매출은 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