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사 예비인가를 30일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지난해부터 증권사 설립을 위해 준비해왔으며 토스 준비 법인으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인가 신청한 업무는 투자중개업"이라고 말했다.
토스 준비 법인에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출신인 20여명 정도가 일하고 있으며, 추가 채용도 진행해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를 진행 중이다.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을 경우, 고객들은 '토스 증권(가칭)'서 자신의 자산으로 주식이나 금융투자 관련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토스 증권은 빠르면 8월 내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2개월 내 인가 여부를 결정해 알려야 하며, 예비인가 결정 후부터는 1개월 내 본인가 여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이달 말 신청했기 때문에 토스 증권 측이 물적·인적 설비를 갖췄고 본인가까지 획득하면 8월말 영업을 무리없이 개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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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증권이 생길 경우 증권업계 비대면 채널은 물론이고 카카오페이가 준비 중인 '카카오스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 중인 '토스'에서는 이미 간편 송금과 이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일부 신용대출과 P2P대출 상품을 팔면서 저력을 과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토스 증권이 한발 빨리 설립되면 겹치는 2030세대 고객군을 빼앗길 가능성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