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문화재 방사선 쏴 복원한다

원자력硏-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 보존' 워크샵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19/04/30 16:40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 보존을 위해 힘을 모은다. 문화재 보존과 복원 분야에 방사선 기술 활용을 모색해 기술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방사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문화재 복원을 위한 방사선의 활용과, 중성자·뫼스봐우어 분광기를 활용한 문화재 분석을,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 보존과학과 방사선 이용 문화재 비파괴 검사에 대해 발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1962년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TRIGA Mark-Ⅱ) 도입 후 중성자방사화분석을 통한 미량원소 정량 분석법을 고대 토기의 산지 분류에 응용하는 등 고고학 연구에 기여한 바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30일 '방사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워크샵'을 개최했다. (사진=원자력연구원)

이어 1995년엔 HANARO 가동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의 관련 기술을 문화재 보존·복원·감정에 적용키 위한 연구개발(R&D)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또 지난해 국립공주대학교, 국민대학교,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프랑스 ARC-Nucleart와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분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연구 활용 확대를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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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비파괴 조사로 X-선 장비를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박물관이 구입한 컴퓨터단층촬영기(CT)와 올해 Nano-CT 장비 도입으로 비파괴 조사 연구 분야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영욱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은 "문화재 보존 연구는 우리 연구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현안 해결과 기초과학 연구의 실용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연구장비를 활용함으로써 문화재 보존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