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필리핀 원자력연구소에 기술 자문

22일부터 나흘간 현지 방문…"기술협력 활성화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04/22 10:04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필리핀원자력연구소(PNRI) 내 연구용 원자로(PRR-1) 개선 추진계획 기술 자문을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지 방문은 PNRI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원자력연구원은 나흘간 ▲PRR-1 연구로 개조계획 자문 ▲필리핀 내 대국민 수용성 증진 및 연구용원자로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한 공개강좌 ▲미임계로 계측·제어 시스템 검토 및 상호 협력을 위한 기술 교류에 나선다.

필리핀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모든 경비는 필리핀 부담으로 이뤄진다. PRR-1 개선계획 검토 후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PNRI는 신규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필리핀은 지난 2005년 연구용 원자로인 PRR-1이 가동중단된 뒤 원자력 관련 지식과 기술이 크게 퇴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리핀은 2017년 PRR-1 개선 계획을 수립, 연구용 원자로 자력 설계·구축과 수출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는 게 원자력연구원의 설명이다.

PRR-1은 1963년 최초 임계 도달 후 1988년 주요계통을 교체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2005년부터 가동 중단됐다. 현재 PNRI는 PRR-1 개조를 위해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PSAR)을 작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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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과 PNRI는 PRR-1 개조사업 추진이 결정된 뒤 양 기관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기술교류 극대화 상호협력에 합의했다.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이번 PNRI와의 연구용원자로 기술 교류를 통해 향후 다른 원자력 분야에서도 기술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방글라데시, 케냐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연구용원자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