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수혜주 디아이 주가의 14거래일 연속 상승 고리가 지난 15일 장을 마지막으로 끊어졌다.
16일 반도체 검사 장비 디아이 주가는 전일 1만3천100원 대비 14.89%, 1천950원 하락한 1만1천150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디아이 주가는 이날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다음날 한번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장이 시작하자마자 투자자들의 팔자 매물이 쏟아졌다. 결국 장 초반 하한가로 떨어져 마감까지 한번도 주가는 오르지 못했다.
디아이는 그동안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와 함께 싸이 아버지 회사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싸이 투자설, 싸이 기획사 영입설 등이 회자되며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디아이 주가 상승세가 싸이 효과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로 보였던 만큼 이날 하한가 기록은 싸이 효과는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디아이 주가는 지난 1개월 동안 단 한차례만 떨어졌다. 14거래일 연속 상승,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 장세가 이어졌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2천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한달만에 1만원을 넘어섰다.
실적, 시황과 상관없는 가격의 폭등이었다. 디아이는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내년 반도체업계 장비 투자 역시 불투명해 실적 개선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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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는 이날 가격 급락에 따른 조회공시요구를 받았고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 기 공시된 사항 외에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 없다”고 답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디아이 주가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움직인 영향이 컸으며 업황을 이해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