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전 교수 "글로벌 AI산업 3위 도약, 핵심은 연합과 실행"

아이러브AI 컨펙스, 민관 협력과 규제 완화로 새로운 생태계 구축 강조

컴퓨팅입력 :2024/11/27 14:04    수정: 2024/11/27 14:27

미국, 중국 등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규모 AI 펀드 조성 ▲연합 AI 생태계 구축 ▲데이터 뱅크 제도 도입 등이 제시됐다.

국내 AI 성장이 더딘 이유로 기관과 기업이 AI에 대한 관심 부족을 지적하며, 민관 협력과 규제 완화로 AI 중심의 새로운 경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27일 열린 '아이러브AI 컨펙스: 한국 메타 엑스포 2024 (KME-2024)'에서 한국의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안했다.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

전략 제안에 앞서 이 교수는 먼저 현재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6~7위권에 머무르고 있음을 지적하며 민간 투자 부족과 AI 활용 저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세계 20위 수준의 AI 활용도를 보일 정도로 기업이나 조직에서 AI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AI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못 느낀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민간 투자 역시 9위에 그쳐 선도 국가와의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국과 중국과 같은 선도국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3~4위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으로 대규모 AI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 강화, 데이터 뱅크 제도의 도입, 그리고 연합 학습 기반의 AI 생태계를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AI 원천 기술뿐만 아니라 응용 산업과 수요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실행이 필수적인 만큼, 민관 협력과 규제 완화로 AI 중심의 새로운 경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응용 산업과 수요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AI 원천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오픈AI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고, 국가 차원의 규제 완화와 글로벌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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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새로운 생산성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간의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기반 경제 체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이어 "한국이 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적 제도를 통해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며 "데이터 뱅크와 같은 새로운 시장 메커니즘을 구축해 전 세계 데이터 소유자와 AI 개발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