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과학자들이 전 세계를 돌며 선정한 ‘특이 생물체’가 인터넷서 화제다. 스스로 죽는 야자수부터 초미니 바다 생명체까지 신비로운 모습이 누리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씨넷뉴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학 국제 종 탐사 연구소가 2008년까지 조사 발표된 몇 천종의 생명체들 중 대표적인 것들을 선정, 화보로 만들었다.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발견 된 야자수 ‘타히나 스펙타빌리스(Tahina spectabilis)’다. 발아 100년만에 열매를 맺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희한한 종자다. 일단 꽃이 피면 크리스마스트리 형으로 자라며, 꿀이 흘러넘쳐 각종 곤충들이 모이게 된다. 이때 열매까지 열리면 나무가 지쳐서 시들고 쓰러지는 것.
■2008년 세계 최장신 곤충 기록을 100년만에 갈아치운 ‘포베티쿠스 차니(Phobaeticus chani)’다. 몸 길이가 22.3인치(약 56.64cm)로 성인 팔 길이 정도에 이른다.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서식지인 나뭇가지와 유사한 형태로 진화했다. 첫 발견은 1989년 보르네오 섬에서였다.
■역시 보르네오 섬에서 발견된 해마의 일종 ‘힙포캠퍼스 새토마이어(Hippocampus satomiae)’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해마다. 몸길이가 0.45인치(약 1.37cm) 정도.
■지렁이가 아니라 분명 뱀으로 분류됐다. ‘레프토타이프로프스 카레(Leptotyphlops carlae)’라는 이름의 이 뱀은 지금까지 알려진 3,100여종의 뱀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길이가 4.1인치(약 10.41cm) 정도로 발바도스 섬에서 발견됐다.
■길이 8cm 정도의 ‘딥 블루 크로미스(Deep Blue Chromis)’는 길이 8cm 정도의 작은 물고기지만 활동영역은 수심 110m에 이른다. 주로 남태평양에서 발견된다.
■‘마데르피스키스 아텐보로이(Materpiscis attenboroughi)’는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발견된 화석 표본은 3억8,000만년 이상 지난 것이었다. 임신 상태 화석이 발견돼 일명 ‘Mother Fish’로도 불린다.
■카메룬에서 발견된 카페인 없는 커피 종자 ‘샤리에 커피(Charrier Coffee)’는 학계 뿐 아니라 요식업계의 주목도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 의료진이 찾아낸 세균 종 'Microbacterium hatanonis'는 헤어스프레이 속에 기생해 충격을 줬다. 중성 PH와 섭씨 30도 정도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연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