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첫날 마이크론 시총 추월

'국내주식+ADR' 가치 1조 2천억 달러…WSJ "투자자들, 미래가치 주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6/07/11 14:48    수정: 2026/07/11 14: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SK하이닉스가 상장 첫날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면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는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상장 첫날 종가기준 시가총액 1조 20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론과 AMD를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마이크론과 AMD의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1조 1000억 달러와 90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한국예탁원에 원주를 묶어두고, 미국의 예탁은행이 그 주식에 대응하는 '미국용 보관증(ADR)'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상장에서 ADR 10주는 한국 주식시장의 SK하이닉스 1주와 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계산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미국 나스닥에서 마감된 주가를 기준으로 국내외 전체 주식 가치를 달러로 단순 환산한 금액이다.

AI 관련주 급등락 속에서도 나스닥 안착 성공 

이번 주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은 한바탕 요동을 쳤다. 최근의 AI 붐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기업들의 랠리를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진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전쟁이 다시 발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고개를 드는 등 시장이 녹록한 상황은 아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나스닥 데뷔 첫날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은 (외부 환경의) 우려 요인보다 AI 기업들이 SK하이닉스 칩을 (강력한 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미래 상황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등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나스닥 ADR 상장 오프닝 세레모니에 참여한 모습.(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이 매체는 또 베일리 기포드, 코튜 매니지먼트 같은 대형 기술주 투자 기업들이 SK하이닉스 상장을 앞두고 70억 달러 규모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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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한 가벨리 펀드의 헨리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메모리 분야의 지속성과 (호황) 주기에 대해서는 여전이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2026년과 2027년 로드맵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논평했다.

가벨리 펀드는 SK하이닉스 주식 추가 매입 의사를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