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깃허브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엔타이어가 인공지능(AI) 코딩 확산으로 커지는 개발 플랫폼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분산형 네트워크를 내놨다. 깃허브에 몰리는 AI 에이전트 코드 읽기 작업을 여러 지역으로 나눠 속도 저하와 사용량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구상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엔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호주에 지역별 서버를 둔 분산형 깃 네트워크 시험 서비스를 공개했다. 개발자는 깃허브에 있는 코드 저장소를 엔타이어 네트워크에 복사한 뒤, AI 에이전트가 가까운 지역의 복사본을 이용하도록 할 수 있다. 조만간 한국 지역에도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깃은 소프트웨어(SW) 코드 변경 내역을 기록·관리하는 버전관리 시스템이다. 깃허브는 깃으로 관리하는 코드 저장소를 온라인에 보관하고 여러 개발자 협업을 지원하는 대표 플랫폼이다.
그동안 AI 코딩 에이전트는 코드를 분석·수정하기 위해 저장소에 있는 파일을 반복해서 읽고 내려받는다.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하면 중앙 서버에 요청이 몰려 응답 속도가 느려지거나 사용량 제한이 걸렸다.
이에 발맞춰 엔타이어는 깃허브 저장소 복사본을 여러 지역에 두고 AI 에이전트 읽기 작업을 분산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원본 코드는 깃허브에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이전트가 코드를 복제하거나 가져오는 작업은 가까운 지역 엔타이어 서버에서 처리하는 식이다.
엔타이어는 많은 AI 에이전트가 동시 작업할 수 있도록 깃 저장·전송 시스템도 새로 구축했다. 초기 시험에서는 한 저장소에서 시간당 약 57만건 복제 작업과 210만건 푸시 작업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제와 푸시를 함께 수행한 시험에서는 하나의 저장소에서 초당 약 470건 작업을 처리했다. 128개 가상 에이전트가 코드를 내려받은 뒤 다섯 차례 수정 내용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값 기준 지연시간은 약 50~60밀리초로 측정됐다.
엔타이어는 개발자가 새로운 공개·비공개 저장소를 엔타이어 네트워크에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운영을 여러 주체가 나눠 맡는 구조로 전환하고 깃 핵심 시스템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엔타이어, 깃허브 한계 보완"…"향후 경쟁 관계 가능성"
현재 엔타이어는 깃허브를 대체하기보다 AI 에이전트가 만드는 트래픽을 대신 처리하는 보완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다. 분산형 네트워크 역시 깃허브에 보관된 원본 저장소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다수 외신은 엔타이어가 자체 공개·비공개 저장소 호스팅을 시작하면 깃허브와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개발자가 깃허브를 거치지 않고 엔타이어에서 코드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 깃허브 핵심 사업 영역과 직접 맞닿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레지스터는 "엔타이어는 AI 코딩 시대에 맞춰 등장한 깃허브 경쟁자"라며 "AI 에이전트가 주요 코드 생산자로 부상하면서 중앙형 깃 호스팅 구조가 다시 설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긱와이어도 "AI 코딩 에이전트가 급증하면 깃허브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이 수요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깃허브 자체도 AI 개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확장에 나선 상태다. 앞서 더버지는 깃허브가 데이터센터 용량 한계에 부딪혀 향후 2년간 서버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이전하고, AI 기반 개발 작업 증가에 대응할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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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엔타이어가 당장 깃허브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AI 에이전트 처리 능력과 지역별 분산 구조가 향후 개발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마스 돔케 엔타이어 CEO는 "에이전트 시대에 중앙화된 깃 호스팅은 근본적인 제약이 됐다"며 "모든 개발자와 에이전트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에 코드를 호스팅하고 가까운 곳에서 병목 없이 푸시와 풀 복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