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빨간집모기에서 바이러스 검출

헬스케어입력 :2026/06/17 15:38    수정: 2026/06/17 19:14

국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대구지역 채집모기에서 일본뇌염(JE)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6월17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빨간집모기’(Culex pipiens)에서 확인됐는데, 도심 내 유기물이 풍부한 소규모 고인물(정화조, 인공용기 등)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있는 모기이다.

빨간집모기 암컷 성충(제공=질병관리청)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 연도 최초 채집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병원체가 분리 또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전국 14개 지점에서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감시를 수행한다. 최근에는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이외에도 빨간집모기를 감시 대상에 포함해 병원체 감시를 강화했다.

일본뇌염의 초기증상은 발열·두통·구토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방향감각상실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2021년~2025년 성별·연령별 일본뇌염 환자 발생분포(제공=질병관리청)

한편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연평균 17명 내외로 발생했고,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며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고,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다.

일본뇌염은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 및 경보 발령에 따라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가 서식하는 도심내 고인물을 중심으로 유충방제를 우선 실시하고, 지하실·덤불숲 등 휴식처를 중심으로 성충 방제도 병행 실시하는 종합방제를 강화해 환자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