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中 매장 늘린다…‘블라지 효과’ 기대감↑

상하이 VIP 살롱 추가 출점…럭셔리 침체 속 투자 확대

유통입력 :2026/05/20 09:14

샤넬이 새로운 디자이너 마티유 블라지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소비 회복 조짐에 힘입어 중국 내 매장 확대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넬은 올해 중국 내 신규 매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리나 네어 샤넬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활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며 “안정화 조짐과 함께 시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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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지난해 상하이 부티크를 재개장하고 중국 내 뷰티 매장 5곳을 추가로 열었다. 올해 안에는 상하이에 VIP 고객 전용 프라이빗 살롱 두 번째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중국 내 부티크 수는 약 20개로 일부 경쟁 브랜드 평균인 45개 대비 적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보테가 베네타에서 영입한 마티유 블라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블라지의 첫 컬렉션 제품은 올해 3월 말부터 매장에 본격 출시됐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매장을 중심으로 이른바 ‘블라지 매니아(Blazy mania)’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어 CEO는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 고객까지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고 있다”며 “블라지의 첫 컬렉션에 대한 반응이 예외적으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샤넬이 겪었던 부진과 대비된다. 샤넬은 그동안 잇따른 가격 인상과 신제품 경쟁력 약화 논란으로 소비자 피로감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럭셔리 업계 전반이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실제 샤넬의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중국·홍콩·대만 지역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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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업황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규 부티크 40곳을 열었고 공급망 내재화 전략의 일환으로 공급업체 인수에 7억 달러(약 1조 554억원)를 투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유기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193억 달러(약 29조 1005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억 달러(약 7조 866억원)로 5%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 증가율이 7.2%로 가장 높았고 유럽은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