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4년 3개월만 분기 최대 적자...'어닝쇼크'

2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적자폭 확대

인터넷입력 :2026/05/06 05:47    수정: 2026/05/06 07:02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쿠팡Inc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성장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465.16원) 기준으로 환산한 매출(고정환율 기준)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쿠팡 배송 차량((출처=쿠팡Inc))

쿠팡 분기 매출은 지난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번 1분기 매출 성장률(8%, 고정환율 기준)은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저치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분기 성장률이 깨졌다. 종전 최저 분기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4%)였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약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1분기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

이번 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1년 4분기로, 각각 3억9659만달러(약 4800억원), 4억497만달러(약 5220억원)였다. 이후 쿠팡의 분기 영업손실은 2022년 1분기(2억570만달러·약 2478억원), 2분기(6714만3000달러·약 847억원)로 줄었고, 같은 해 3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7742만달러·약 1037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쿠팡Inc의 가장 최근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024년 2분기(342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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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월가 전망에도 크게 못 미쳤다. 블룸버그는 매출 85억1100만달러, 영업손실 3927만달러, 당기순손실 1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다른 외신 역시 매출 86억달러, 영업손실 약 4494만달러(약 650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매출은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망치 대비 5~6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쿠팡 주가는 이날 오전 5시 15분 기준 뉴욕증시 마감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4%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