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소재와 인프라 사업 개선에 힘입어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 합작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도 본격화했다.
특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가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철강과 리튬 사업이 동시에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8760억원, 영업이익 7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철강 부문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비 부담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 철강 법인 실적 개선으로 전체 이익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 실적 개선에 힘입어 크게 늘며 실적을 방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안전사고 영향에서 벗어나 1분기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4530억원에서 3450억원으로 약 23.8%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인프라 부문은 3040억원에서 4050억원으로 약 33.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해외 철강 법인 역시 680억원에서 870억원으로 약 27.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보완했다.
다만 철강 부문은 당분간 원가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허종률 포스코 재무실장은 "이란 사태 영향으로 환율, 유가, LNG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원료비와 운송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원가 상승을 일부 상쇄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용 압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하반기에는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원가 반영 시차를 고려할 때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가동률 상승과 판가 정상화 영향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고, 3월에는 월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 부문 관계자는 "가동률 상승과 리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현재 아르헨티나는 약 75% 수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 가격 전망도 긍정적이다. 향후 글로벌 리튬 가격은 23~25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광석 리튬 사업의 경우 핵심 원재료인 스포듀민 가격이 수산화리튬 대비 더 가파르게 상승해 원가 비중이 85%까지 확대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변동 요인으로 지목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인프라 사업을 통해 실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에너지 사업 호조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연간 영업이익 1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상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현지 철강회사 JSW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구조적 변화에 나섰다. 양사는 50대 50 지분 구조로 연산 6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수출 후 가공 모델에서 벗어나 생산과 판매를 현지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다.
김광무 전략투자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 핵심은 원가 경쟁력이다. 김 본부장은 "인도 철광석 가격은 글로벌 대비 50~6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고, 수출 관세가 30%에 달할 정도로 가격 차이가 크다"며 "현지 생산 자체가 원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디사 지역은 철광석 산지와 인접해 있어 원료 확보가 용이하고, JSW뿐 아니라 주변 광산 업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포스코홀딩스, 인도 JSW와 600만톤 제철소 합작…현지화 승부수2026.04.30
- 포스코홀딩스, 철강은 바닥·하반기 반등…구조개편 속도2026.04.30
- 포스코홀딩스, 1분기 깜짝 실적…영업익 전년비 24%↑2026.04.30
- 한온시스템, 1분기 영업익 361% 급증…수익성 회복 본격화2026.04.30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현재 약 1억5000만톤 수준에서 2035년 2억5000만톤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구조적 부족이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단기적으로는 철강 부문의 원가 부담을 관리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리튬 사업 성장과 인도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