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PC·서버 제조사 중 한 곳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회사 측이 이를 즉각 부인했다.
미국 반도체·IT매체 세미어큐레이트는 13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PC·서버 관련 회사 중 한 곳을 사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는 컴퓨터 발명 이래 유례없을 정도로 PC 및 서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대규모 인수를 추진 중이다. 2024년 말부터 이 사안을 추적해 왔고 거래가 성립되거나 무산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사에서 언급된 업체를 델테크놀로지스나 HP로 추정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PC 제조사 인수를 위한 논의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1년간 상당한 금액의 투자를 지속해 왔다. 작년 9월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 943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AI 추론 전문 스타트업 '그록'과 200억 달러(약 30조 1300억원) 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EDA 업체인 시높시스에는 20억 달러(2조 9470억원)를, NV링크 퓨전 기술 개발 파트너사인 마벨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PC 제조사 전체를 인수하는 것은 부분적인 투자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중립적인 위치에서 여러 PC 제조사에 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포지션이 흔들리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를 시작으로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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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2020년 9월 400억 달러(약 47조 5000억원)를 투입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한 Arm 인수를 시도했지만 영국 경쟁시장청,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 단계에서 가로막혔다.
퀄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삼성전자 등 Arm 설계자산을 라이선스해 반도체를 만드는 주요 기업들도 이를 반대했다. 결국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2년 2월 인수-양도 계약을 중단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