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실련 "배우도 음악 실연자”…OST 확산 속 배우 회원 증가

케이콘텐츠 글로벌 확산 영향…드라마·영화 속 ‘배우의 노래’ 권리 인식 확대

생활/문화입력 :2026/03/04 15:03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는 드라마와 영화 OST 확산으로 배우의 음악 실연 활동이 늘어나면서 연합회에 가입하는 배우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케이드라마와 영화가 글로벌 OTT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국경 없이 소비되면서 작품 속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연출 요소로 여겨졌던 ‘배우의 노래’가 하나의 독립적인 음악 콘텐츠로 기능하면서 배우 스스로를 연기자이자 동시에 음악 실연자로 인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가입하는 배우들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배우 신현준은 정준호와 함께 ‘너를 품에 안으면 2025 (feat 김준선)’ 음원을 발표한 바 있으며, 페루 팬미팅에서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화제를 모았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톱스타 역할을 맡아 OST에 참여한 배우 변우석 역시 최근 연합회에 가입했다.

음실련에 신규 가입한 배우 신현준

또 지난해에는 추영우, 이선빈, 정해인, 김민석, 신시아 등 다수의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 속 노래 실연을 계기로 연합회 회원으로 등록했다. 음악 활동의 비중이나 방식과 관계없이 실제 음원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실연’ 자체가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는 “K-드라마와 영화의 글로벌 흥행이 OST의 가치와 영향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며 “이제 배우의 노래 역시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이자 보호받아야 할 권리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 회원 스펙트럼의 확장은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음실련에 가입한 배우들은 자신이 참여한 OST와 삽입곡, 테마곡 등에 대해 저작인접권 사용료와 방송보상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IPTV, 해외 플랫폼 등 다양한 이용처에서 발생하는 사용 내역을 개별 실연자가 직접 추적하기 어려운 만큼, 연합회가 이를 통합 관리하고 권리를 행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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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입 이전 발생한 과거 사용분에 대해서도 사업자 협의를 통해 소급 지급을 진행하고 있어 방영 이후 시간이 지난 작품의 OST에 참여한 배우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연합회는 설명했다.

음실련는 “36년간 축적된 협상력을 바탕으로 개별 실연자가 직접 청구하기 어려운 추가적인 저작인접권 사용료도 징수하고 있다”며 “유튜브와 OTT,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음악 사용 역시 해외 실연자 단체들과의 상호관리 계약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