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금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6만 5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 5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가격 흐름을 둘러싼 분석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6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 45% 하락했다. 당시 강제 청산과 대형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며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촉발됐다는 평가다.
이달 초에는 가격이 6만 100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매도 압력이 확대됐고,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금 사이 괴리에 불만 ↑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비트코인과 금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은 지난달 급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16%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65%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올해 초 대비로는 22% 하락한 상태다.
션 패럴 펀드스트랫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금 사이의 괴리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강력한 투자 논리를 갖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그 논리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여전히 성장 지향 자산과 매우 유사하게 거래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패럴은 비트코인이 약 17년 된 자산인 반면 금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온 자산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또 금 가격 흐름이 글로벌 무역 흐름, 다극화된 지정학적 환경, 그리고 중앙은행과 같은 가격 비탄력적 매수자들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 역할 하지 못해”
마리온 라부레 도이치뱅크 분석가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더 이상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하락세를 보인 이후 기관 투자자용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라부레는 “이 같은 지속적인 매도 흐름은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잃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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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반등에 앞서 5만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분석가 역시 이날 비트코인의 연말 목표가를 기존 1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반등에 앞서 5만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현재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가 6월에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때까지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ETF 투자자들은 당분간 저점 매수보다는 매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