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으로 일반 D램 생산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PC 제조사가 중국산 D램 도입을 검토중이다. 닛케이아시아가 5일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는 기존 메모리 대신 수요처가 확실하고 단가가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증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PC 제조사들은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SSD) 공급난과 가격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AI PC 신제품 출고가는 작년 대비 크게 올랐고 일부 제품군은 출시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델과 HP 등 글로벌 제조사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D램 품질 검증에 들어갔고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대만 계열 PC 제조사도 중국산 메모리 공급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XMT는 중국 내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 지난 해 11월 자체 개발한 DDR5와 LPDDR5X 메모리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HP는 관세 등 문제를 고려해 미국 이외 지역에 출시하는 PC에만 CXMT 메모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도 지적된다. CXMT가 공개한 DDR5 메모리는 극자외선(EUV)보다 한 단계 낮은 심자외선(DUV) 기술로 생산돼 수율이나 소비 전력 면에서 불리하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미국의 수출규제로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의 EUV 장비를 들여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델이나 HP가 CXMT 메모리 품질 검증 이후 도입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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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포,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CXMT 메모리 도입을 검토하는 회사로 거론된다.
4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퀄컴은 CXMT를 포함한 모든 메모리 제조사 인증을 마쳤고 메모리 컨트롤러도 구형·신형 D램을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