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쓰이는 일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스턴스 요금을 인상했다.
H200 등 고성능 예약형 상품에 한정된 인상이지만 대규모 AI 모델을 운용할 경우 비용 부담우려가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지난 주 머신러닝(ML) 워크로드를 위한 'EC2 용량 블록' 가격을 약 15% 상향 조정했다.
인상은 엔비디아 최신 칩셋 H200을 탑재한 고성능 인스턴스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P5e.48엑스라지(p5e.48xlarge) 인스턴스는 시간당 34.61달러에서 39.80달러로 p5en.48엑스라지(p5en.48xlarge)는 36.18달러에서 41.61달러로 각각 올랐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미국 서부 리전은 같은 인스턴스임에도 시간당 43.26달러였던 요금이 49.75달러로 뛰었다.
반면 서울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 지역 해당 상품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 측은 "EC2 용량 블록 가격은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며 이번 인상이 미국 내의 높은 수요와 공급 부족을 반영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용량 블록'은 기업이 특정 기간 GPU를 예약해 사용하는 고성능 서비스다. 국내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되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통상적으로 미국 리전의 가격 정책 변화가 시차를 두고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측은 이번 조정에 대해 "EC2 용량 블록 가격은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며 "이번 인상은 이번 분기에 예상되는 공급과 수요 패턴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용량 블록'은 기업이 특정 시점에 필요한 GPU 용량을 미리 확보해두는 서비스다. 수백만 달러 규모 AI 학습 프로젝트를 중단 없이 수행해야 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주 고객층이다.
일반적인 온디맨드 요금이나 장기 약정 할인이 아닌, 단기 집중형 고성능 자원에 인상이 적용됨에 따라 셈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AWS와 대규모 할인 계약(EDP)을 맺은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통상적인 할인 계약은 공개 가격을 기준으로 할인율이 적용되는데, 기준 가격 자체가 오르면서 기업이 실제 부담해야 할 총액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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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클라우드 시장 흐름이 바뀌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동안 클라우드 업계는 기술 발전과 규모 경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덕빌 그룹 코리 퀸 클라우드 경제 분석가는 "이 건은 AWS가 지난 20년간 고객에게 심어준 '가격은 오직 내려간다'는 믿음이 깨졌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상은 단순한 변칙이 아니라 클라우드 비용이 상승하는 뉴 노멀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