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무차별적 규모 확장 대신 알고리즘 효율을 앞세운 인공지능(AI) 경쟁 전략을 제시했다.
4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AI 자본 지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컴퓨팅 대비 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차세대 칩 확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오픈AI의 전략과 대비된다.
아모데이 사장은 앤트로픽이 경쟁사보다 제한된 자원으로도 업계 최상위 수준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픈AI는 차세대 반도체 확보와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향후 AI 경쟁 핵심이 사전학습 규모 확대에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입한 컴퓨팅 자원 대비 얼마나 높은 성능을 구현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앤트로픽의 AI 효율 중심 전략은 고품질 학습 데이터와 추론 성능을 강화하는 사후학습 기술 기반으로 운영된다. 기업 고객이 AI 모델을 낮은 비용으로 운영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앤트로픽은 약 1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아모데이 사장은 "기술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자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업계에서 거론되는 대규모 투자 수치는 계약 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 속도가 둔화됐다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대신 기술 성과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봤다. AI를 업무와 일상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시키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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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최근 3년 연속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씩 성장했다. 특정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고 주요 클라우드 전반에 모델을 공급하는 멀티클라우드 전략도 실행 유연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아모데이 사장은 "다음 AI 승자는 실물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 개선을 이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