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암호(PQC)의 개발은 다끝난 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향해 가고 있다. 좋은 기술이 개발되면 얼마든지 표준화에 대한 기회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권대성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박사는 3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성과공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양자내성암호의 국내·외 표준화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양자내성암호 표준화 동향을 보면 미국, 유럽 등 국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특정 선진국에 전적으로 의존·종속되지 않는 암호체계나 암호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런 암호 체계나 기술을 위한 기반도 다져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박사는 "양자 내성 암호에 대한 각 나라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유럽은 그대로 미국의 것을 전적으로 믿지는 못하겠다는 상황이다"라며 "유럽은 특히 안전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역시 최근 공모사업을 시작했는데, 중국은 자국이 개발한 자국의 표준들을 국가 표준으로 제정시키고 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훌륭하지는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제품의 적용도가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시 많은 부분에서 표준을 받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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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이 현재 공모사업이 끝나면 ISO(국제표준화기구)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권 박사는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현재 공공사업이 진행돼 올해 초 최종 선정을 했다. 내년에 KS표준화를 추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제안을 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진행 중이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