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AI가 인공지능(AI) 연산 전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고 발표했지만, 가스 의존을 줄이지 못해 오염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미국 멤피스 데이터센터 인근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xAI는 멤피스 시와 카운티 계획 담당자들에게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서쪽과 남쪽 약 35.6헥타르(ha) 규모 부지에 발전소를 짓겠다고 알렸다. 콜로서스는 세계 최대급 AI 학습용 데이터센터로 알려져 전력 수요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해당 부지는 개발사가 보유한 약 55ha 규모 공터와 맞닿았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약 30메가와트(MW)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전체 전력 수요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다수 외신은 xAI가 가스 터빈에 지속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xAI는 허가 없이 400MW 넘는 천연가스 터빈을 운영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남부환경법센터는 xAI가 연간 2천톤 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할 수 있는 가스 터빈을 35기 넘게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스 터빈은 인근 보크스타운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xAI 운영 이후 환경 변화가 심각해졌다는 이유에서다. 테네시대 녹스빌 캠퍼스 연구진도 xAI 터빈 가동 후 주변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7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활동가들도 데이터센터가 문을 연 뒤 천식 발작과 호흡기 질환 사례가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xAI는 대체 전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터빈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xAI에 2027년 1월까지 터빈 15기 운영을 공식 허가한 상태다.
또 xAI는 지난 9월 100MW 태양광과 100MW 배터리 팩을 결합한 별도 에너지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세븐스테이츠파워 코퍼레이션이 개발을 맡았으며 미국 농무부는 총 4억3천900만 달러(약 6천437억원)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4억1천400만달러는 무이자 대출로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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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시시피 지역에서도 xAI 가스 터빈 59대가 설치됐다. 이중 18기는 임시 설비로 분류돼 규제기관의 오염물질 추적 대상에서 제외다. 해당 터빈들은 '콜로서스 2'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사용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보호청과 에너지부에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대거 중단한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