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량 '도청·정보 유출' 우려…세계 각국 대응 나섰다

이스라엘, 군 간부에게 지급된 中 전기차 전량 회수…英·美 등도 보안 대책 내놔

컴퓨팅입력 :2025/11/26 22:34    수정: 2025/11/26 22:35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 중국산 차량을 사실상 '도청장치'로 판단하면서 무선백도어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내놨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군 고위 간부에게 지급된 중국 전기차 전량을 회수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26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자국 군 고위 간부에게 지급된 중국산 리스 차량 700여대를 최근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산 전기차 도입 당시에도 카메라, 마이크 비활성화 등 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무선 백도어 공격 등에 대한 우려로 결국 회수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를 구가 안보 위험 요인으로 규정한 셈이다.


전기차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시스템이 결집돼 있다. 이에 '바퀴 달린 컴퓨터'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차량 내 통신 모듈과 부품을 통한 데이터 유출, 무선 백도어 설치로 인한 기밀 등의 유출을 우려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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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또한 차량 위치 정보, 탑승자 대화 등을 종합해 주요 정보를 특정하고, 군사 패턴 등 기밀마저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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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국 국방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국방부 기기를 연결하지 말라고 당부하거나, 차량 내 기밀 대화를 금지하라는 붉은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역시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포함된 커넥티드 차량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추진한 바 있고, 트럼프 정부도 차량 보안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차량 도청, 정보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