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3Q 영업익 118억원…전년比 11.8%↑

매출 전년 동기 대비 7.3% 오른 3천24억원...韓·中·日 오프라인 성과

유통입력 :2025/11/25 15:13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무신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 이어 중국, 일본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하며 해외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 중이다.

무신사는 3분기 매출 3천2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1.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45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인한 것으로, 장부상 이자비용을 반영한 수치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천730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7%,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

무신사

무신사는 패션 업계의 상대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계절적 요인과 대외 소비심리 위축에도 온·오프라인에서 고른 성장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또 무신사는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강동 ▲무신사 스탠다드 스타필드마켓 일산 ▲29CM 이구키즈 성수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아울러 브랜드 유통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 와이쓰리(Y-3) 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3분기 글로벌 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 9월에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Tmall)’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소했고 10월에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도 개점했다. 내달에는 상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 매장과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스토어 상해’ 편집숍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시장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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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또 다른 글로벌 핵심 거점 지역인 일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3분기에 집중적으로 단행했다. 지난 10월에 도쿄 시부야에서 80여 개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3주간 진행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무신사와 이달 초 연동한 현지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조조타운과의 협업을 위해 시스템 개발, 운영 등에 필요한 지원도 늘렸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3분기는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해 FW 시즌 재고를 구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라며 “12월에 중국 상해에 무신사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