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원료의약품 의존도를 낮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의회의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는 중국이 미국에 공급하는 의약품을 만들어 시장을 지배하기까지의 인과관계를 분석해 취약점을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그렇지 않으면 의약품 공급망과 미국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관련해 미국은 지난 2000년 미중 경제 및 안보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중국과의 경제와 무역 관계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의회에 보고하고 관련 입법 및 행정 조치에 대한 권고안을 제공해 왔다.
이달 위원회가 보고한 ‘2025년 연례 의회 보고서’에는 세계의 질서와 경제의 책임 있는 관리자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표현이 포함됐다.
또 미국인들이 복용하는 복제 의약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주요 성분이 중국산이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필수 의약품의 90%도 중국산인 점을 들어 중국산 의약품의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의약품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중국산 API 및 주요 출발 물질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인슐린과 항생제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제조부터 mRNA 기술 개발, 유전자 변형 세포 개발 등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주요 약물 정보 수집 권한 부여 ▲FDA가 중국산 API 및 KSM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을 분석한 비공개 보고서 작성 ▲FDA가 중국산 원산지가 아닌 API와 KSM 사용을 지원하거나 장려토록 규제 권한 부여 ▲미국 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에 미국 및 동맹국의 API 및 KSM 시장 보호를 위한 조달 및 상환 권한 부여 등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