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과자는 ‘희망퇴직’"...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정보 유출 논란 확산

회사 "면밀히 확인 중"...존림 대표는 사과

헬스케어입력 :2025/11/11 11:30    수정: 2025/11/11 11:3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직원의 개인정보 포함된 파일을 전체 직원에게 발송하며 저성과자에 대한 희망퇴직 권유 등 회사의 인사 관리 내용이 드러났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회사가 유출한 자료에는 ▲주민등록번호 ▲학력 ▲개인평가 ▲인사고과 등을 비롯해 직원 관리 자료들이 포함됐다.

관련 자료들은 ▲사업지원TF의 직접 지시 메신저 기록 ▲인사팀장의 과반노조에 대한 우려 ▲피플팀 및 경영진단실 최대 고과 100% 반영 ▲GD(다)고과자 관리 및 희망퇴직 권유 ▲인건비 절감 목적인 신인사제도 도입 ▲노사협의회 고과 몰아주기 및 관리 ▲노조(NJ) 집행부 리스트 관리 ▲블라인드 회사 평가 조작 ▲하위고과 잠재 평가 풀 ▲PS제도에 대한 자본운용 가이드안 등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특히 ‘GD(다)고과자 관리 및 희망퇴직 권유’ 내용이 눈에 띈다.

문서는 GD(다) 평가를 받는 직원들이 60%이상 사전에 정해져 있는 만큼 대다수 직원의 근무 의욕이 낮아지지 않도록 중간성과자에게 세분화하여 평가 방식을 만들어 관리를 하라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단계적 성과 개선에도 개선되지 않는 인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리 방안 검토”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도 있었다. 관리 방안으로는 ‘자격증 취득’, ‘학업 기회 제공’, ‘희망 퇴직 등 이직 지원 검토’ 등이 열거돼 있었다.

존림 대표는 ‘임직원 개인정보 무단 열람 및 이에 대한 보호 조치 안내문’을 이메일로 보내 사과했다. 해당 문건의 외부로 유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사 관리와 관련해 “면밀히 확인 중”이라면서 추가 피해 발생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