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도 평지처럼…나이키, 로봇 기술 더한 전동 러닝화 공개

프로젝트 엠블리파이 "1.6km 이동 시간, 12분→10분 단축"

디지털경제입력 :2025/10/24 14:37    수정: 2025/10/24 18:38

나이키가 로봇 스타트업과 손잡고 전동 러닝화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더버지, 엔가젯 등 외신들은 나이키가 달리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전동 러닝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나이키는 그동안 자동 끈 조절 운동화나 다리 피로를 풀어주는 하이퍼부츠 등 독특한 신발 콘셉트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나이키가 로봇 스타트업 ‘데피’와 함께 개발한 ‘프로젝트 엠플리파이’는 경량 로봇 시스템을 러닝화에 더해 걷기·달리기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탄소섬유 플레이트가 적용된 러닝화에 발목 보호대 형태 모듈을 결합했고, 모듈 내부에는 충전식 배터리·모터·구동 벨트가 탑재됐다.

나이키가 로봇 기술을 사용해 달리기 속도를 향상시키는 전동 러닝화를 공개했다. (사진=나이키)

나이키는 “1세대 모델은 기록 단축을 노리는 엘리트 러너용이 아니라, 일상적인 움직임에 더 많은 동력을 보태 적은 노력으로 더 빠르고 멀리 달리고자 하는 운동인을 위한 것이다. 사실상 ‘두 번째 종아리 근육’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모터로 보조하는 전기자전거에 비유하며 “오르막을 평지처럼 느끼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일부 참가자는 이 신발을 신고 1.6km(1마일) 기록이 12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데피와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NSRL)은 400명 이상과 함께 다양한 로봇 슈즈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했다고 했다.

엔가젯은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를 “로봇 기술이 진공청소기 같은 기존 카테고리를 넘어 패션·웨어러블 영역으로 확장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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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 형태의 나이키 마인드 001(왼쪽)과 스니커즈 형태의 마인드 002 (사진=나이키)

나이키는 이와 함께 신경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신발 ▲‘마인드 001’(뮬) ▲‘마인드 002’(스니커즈)도 공개했다. 나이키 마인드사이언스 부서가 개발한 이 제품은 내부 ‘폼 노드’가 발바닥에 지면 질감을 전달하도록 설계됐으며, “감각 인식을 높여 산만함을 줄이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마인드 001·002는 내년 1월 ‘마인드’ 라인 첫 제품으로 출시되며,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는 향후 수년 내 일반 소비자 대상 대규모 출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