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속 비트코인 ‘홀로 버팀목’…알트코인 약세 전환

정책 리스크 속 대형자산 선호 심화

디지털경제입력 :2025/10/10 10:39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듬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내에 엇갈린 움직임이 포착된다.

비트코인이 강보합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BNB·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의 10일 오전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12만1천700달러대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낙폭은 제한적이었고,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1%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10일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자산 시세 현황(사진=코인게코 캡처)

반면 이더리움은 4천380달러대로 2% 넘게 하락했고 BNB(−3.7%), 솔라나(−2.5%), XRP(−1.7%) 등 알트코인 대부분이 24시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흐름을 셧다운이 초래한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및 금리 하락 기대의 복합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전체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비중)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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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셧다운 국면에서도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과 장기 금리 조정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정책 리스크에 대한 대체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반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은 유동성 의존도가 높고, 기술 테마 중심의 단기 매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거시 리스크 상황에서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