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열차, 2027년부터 수소열차 시험 운행

경원선·교외선에서 실증 추진…연천역에 다목적 수소충전소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5/09/30 18:02

국내 첫 수소열차가 2027년 경원선과 교외선에서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의 실증 노선을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21.0km)’과 ‘교외선 대곡~의정부역(30.3km)’ 구간으로 확정하고 2027년부터 국내 최초로 수소열차 시험 운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실증 R&D사업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철도기술연구원·우진산전 등 7개 기관 참여해 지난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321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실증 R&D 사업은 수소열차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 운영 노선에 충전·정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운행을 통해 차량 성능과 운행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지난 4월 착수했다.

수소전기동차 조감도

이후 현장 조사와 전문가 기술 검토,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수도권 대표 비전철 노선인 경원선과 교외선을 구간을 실증 노선으로 선정했다.

현재 경원선(연천~백마고지)과 교외선(대곡~의정부)은 디젤열차가 운행(경원선 예정)하고 있다.

실증 노선에는 최고속도 15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 성능을 갖춘 신규 개발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이 투입돼 2027년부터 약 1년간 7만km 이상 시험 운행을 실시한다.

차량 정비와 검수는 코레일 수색·청량리 차량기지에서 진행한다. 실증 이후 영업 운행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차량 성능·안전성, 시설물과의 운영 적합성 등을 종합 검증할 예정이다.

또 지역 교통 거점인 연천역(경원선)에는 수소열차 뿐 아니라 수소버스·승용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이용 가능한 다목적 수소충전소를 2026년까지 구축한다.

충전소는 철도차량 유치선과 연접하고 도로 접근성이 우수한 역 유휴부지에 설치되며, 주변 주거·상업 시설과도 충분히(80m 이상) 떨어져 있어 안전관리에 유리하다.

충전설비는 시간당 160kg급 충전기 3기로, 하루 최대 수소 1천300kg을 공급할 수 있어 수소전기동차 7편성 또는 수소버스 37대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열차 실증 사업 주관 기관인 코레일은 다목적 수소충전소의 신속한 구축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10월 1일 코하이젠·연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수소열차 실증 운행 노선도

협약에 따라 코레일은 수소열차 보급·운행 확대를, 코하이젠은 충전소 설치·운영 활성화를, 연천군은 부지 제공 및 지역 수소차 전환 지원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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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실증 사업 종료 후 수소전기동차 3편성을 추가 제작·투입해 실증 노선에서 운행 중인 노후 디젤열차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수소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 탄소중립 실현과 서비스 혁신은 물론, 급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철도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수소열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제도 개선과 기술개발 투자 등 필요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