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효율' 앞세운 오텍캐리어, 차세대 히트펌프 시장 정조준

김재현 에어솔루션연구소장 "EHS, 탄소중립 시대 필수 솔루션"

디지털경제입력 :2025/09/14 15:10

오텍캐리어가 차세대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강화에 맞춰 고효율·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가속한다.

김재현 오텍캐리어 에어솔루션 연구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오텍캐리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코 히트펌프 솔루션(EHS)'을 통해 건물, 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탄소중립과 RE100 확산에 따라 히트펌프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 선언과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진으로 히트펌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김재현 오텍캐리어 에어솔루션 연구소장이 고효율 히트펌프 냉동기(EHS)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텍캐리어)

오텍캐리어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가정용, 산업용, 농업용 등 전 분야에서 히트펌프 솔루션 보급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소장은 오텍캐리어 EHS의 가장 큰 강점으로 '압도적 효율성'을 꼽았다. EHS는 사용 에너지 대비 300% 이상 효율을 발휘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영하 30도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며 최대 58도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혹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제공한다. 직렬 배열 구조 설계로 공기 저항을 줄이고 결빙을 억제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제상 알고리즘을 통해 난방 효율을 극대화한 것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강점이다. 오텍캐리어 EHS는 4개의 압축기가 독립적으로 운전해 부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일부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외부 온도가 4도 이하로 내려가면 펌프 순환과 열교환기 히터가 자동으로 작동해 동파를 예방하는 설계도 적용됐다.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 오텍캐리어가 전북 김제에 위치한 8천평 규모의 스마트팜에 설치한 히트펌프 솔루션 USX Edge (사진=오텍캐리어)

여기에 최대 8대까지 모듈 조합이 가능한 확장형 구조를 갖춰 다양한 현장 조건에 대응할 수 있고, 통합 제어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 제어 기능도 눈에 띈다. 개별 리모컨과 통합 제어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운전하거나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스케줄 운전과 모니터링, 에러 이력 조회 기능까지 지원한다. 최대 8대 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외부 펌프·히터·보일러와 연동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오텍캐리어의 차세대 히트펌프 솔루션은 이미 현장 적용을 통해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 스마트팜에는 USX 엣지 50HP 18대가 설치됐고, 서울 광진구민 체육센터에는 USX 엣지 60HP 4대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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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의 주성엔지니어링에는 60HP 23대가, 강원 원주시 알에프바이오 공장에는 60HP 14대가 각각 도입됐다. 전남 보성군 원예산지 유통센터와 전남 영암군 삼민수산 양만장에는 각각 AI 보일러 32대와 15대가 공급됐다.

오텍캐리어는 앞으로 EHS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히트펌프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솔루션"이라며 "오텍캐리어는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