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권역에서 6개 전기차를 출시하게 될 것이고 차 업체로서 모든 세그먼트 전기차를 출시하는 업체가 될 겁니다. 6개 세그먼트를 모두 출시하게 될 것입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마리엔 광장에 마련된 '현대차 IAA 2025 오픈 스페이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4년 만에 IAA에 참여해 유럽형 전기차들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유럽에서 전기차 10만6천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단기간 전기차 10만대 판매 달성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마르티넷 권역장은 "IAA는 특별행사"라며 "고객에게 콘셉트카를 체험케 하고자 진행했으며 현대차그룹 부스는 굉장히 어떤 대담한 디자인으로 부스를 설계했다. 존재감을 과시하는 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 전기차만 대거 선보였다. 유럽은 2035년 내연기관 전면 폐지 및 2050년 완전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마르티넷은 "이미 EV는 현대차에 기본적"이라며 "아이오닉은 이런 유럽에서 입지를 굳히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전 유럽에서 현대차는 '가격'뿐이었지만, 지금은 디자인, 최첨단 기술, 고객 체험 등 때문에 현대차를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차는 저희 전력 일부에 속해있다"며 "우리는 2027년까지 현대차 모든 모델에 전기화 옵션 모델을 제공할 것이며 적어도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수소 파워트레인까지 지속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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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같은 계획에 독일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마르티넷 권역장은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 볼 수 있다"며 "독일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 차량 모델 이름을 '콘셉트 쓰리'라고 정했다. 마르트넷 권역장은 "아이오닉 브랜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델명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6년 봄에 출시할 것이고 그때 공식 명칭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