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출시 직후 혹평에 직면했던 'GPT-5'의 성격을 보다 따뜻하고 친근하게 수정했다. 일부 사용자들이 이전 모델을 선호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의식한 조치다.
18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7일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5'의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이번 업데이트는 'GPT-5'의 대화 방식에 '미묘한' 변화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사용자가 "좋은 질문이네요"나 "훌륭한 시작이에요"와 같은 작지만 진심 어린 표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델이 더 다가가기 쉽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오픈AI는 이러한 변화가 인위적인 아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부 테스트 결과 이전 'GPT-5' 성격과 비교해 아첨하는 성향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GPT-5'의 순탄치 않았던 출시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출시 과정이 "희망했던 것보다 다소 험난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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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은 'GPT-5' 공개 이후 이전 모델인 'GPT-4o'가 그립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기술적 성능 개선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감성적 교감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닉 털리 오픈AI 부사장은 "(기존 'GPT-5가) 매우 직설적이었다"며 "이번 업데이트가 모델을 보다 따뜻하게 느끼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