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163억원을 수령했다.
14일 두산그룹 계열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7억5천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천만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89억3천만원을 받아 총 16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일반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작년까지 현금으로 주던 장기성과급을 올해 처음 주식으로 지급하며 연봉이 급증했다.
두산그룹은 전 임원 대상으로 3년 전부터 RSU 제도를 도입했다. 박 회장은 3년 전 RSU 계약에 따라 보통주 2만 4천592주(주식 1만2천296주·현금 대체 1만2천296주)를 지급받았다. 최근 두산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보상 규모도 커졌다. 3년 전 부여 시점보다 4배 이상 주가 올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박정원 두산 회장 "밥캣만의 혁신 기술로 시장 선도해야"2025.04.13
- 박정원 두산 회장, 작년 보수 113억원…전년比 35%↑2025.03.23
- "엔비디아 땡큐"…두산, 자체 사업 호조로 2Q 실적 개선2025.07.25
- 두산그룹, 산불 피해복구·이재민 구호에 성금 5억원 기탁2025.03.26
다만, 주식으로 지급됐기에 현금화 가능성 낮고,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평가가치가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50% 현금대체한 것은 세금납부 목적으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RSU로 주식 지급받은 임원이 세금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면 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