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 '저축', 4명 '투자'…"토스앱 좋아해"

비누랩스 인사이트, '2025년 Z세대 트렌드 리포트: 금융생활 편' 발표

인터넷입력 :2025/08/12 08:56

Z세대 대학생들 사이에서 소비보다 저축과 투자에 집중하는 ‘실용적 금융생활’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보다 편리함과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해지면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앱으로는 '토스'가 꼽혔다.

비누랩스 인사이트는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2025년 5월 9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Z세대의 금융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다.

비누랩스_트렌드리포트_금융 편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1.6%)이 평소 소비 스타일로 '절약을 지향한다'고 답했으며, 저축에 대해서도 '꾸준히 저축한다'거나 '가끔 여유있을 때만 저축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9.8%에 달해 전반적인 절약 기조가 확인됐다. 주요 저축 수단(복수응답)으로는 ▲적금/예금(57%), ▲자유입출금통장/CMA(56.7%), ▲청약통장(25.2%), ▲저축성보험(5.2%)이 활용되고 있었다.

투자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투자 중'이라는 응답은 43.4%로, 2023년(27.6%) 대비 1.6배 증가했다. 선호 투자 상품에도 변화가 있었다. 해외 주식 투자 비율은 50%에서 70.5%로 증가했고, 가상자산도 14.1%에서 22.1%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식은 75.4%에서 60.4%로 줄었으며, 펀드 투자 비율도 12%에서 8.3%로 감소했다.

이 조사는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2023년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가 진행됐다.

주거래 은행에 대한 선호도 변화도 뚜렷했다. 2023년 조사에서는 국민은행(20.7%)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토스뱅크(22.2%)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국민은행은 19.8%로 소폭 하락했으며, 카카오뱅크도 18.2%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18%에서 11.6%로 크게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7.5%에서 8%로 소폭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거래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주거래 은행 선택 이유로는 '모바일 앱이 편리해서'가 토스(72.1%)와 카카오뱅크(58.2%) 사용자 모두에게서 가장 높은 1순위 응답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가입/발급 절차의 간편함(토스 40.5%, 카카오뱅크 34.1%), 혜택 및 조건의 매력(토스 27.0%, 카카오뱅크 19.8%) 등이 1~3순위 기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 역시 토스(51.8%)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용자들은 토스를 ▲송금앱(35%) ▲자산관리앱(24%) ▲금융 슈퍼앱(15%) ▲결제앱(15%) ▲은행앱(11%) 등 다기능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어, 여러 금융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의 특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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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결제 트렌드를 알아본 결과, 온라인에서 주로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토스페이(33.2%) ▲카카오페이(31.9%) ▲네이버페이(24.2%) 순으로 나타났다. 선택 이유로는 '결제가 빠르고 간편해서'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특히 카카오페이(75.5%)와 토스페이(68.4%) 사용자 다수가 이를 1순위로 선택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Z세대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실용적인 금융생활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서비스 선택에 있어서도 효율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