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한컴인스페이스 최대주주 등극…AI·데이터 사업 주도권 강화

AI·데이터 중심 신성장 전략 본격화…위성·드론·지상 데이터 아우르는 기술력 기반 IPO 박차

컴퓨팅입력 :2025/08/05 09:26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 중인 'AI·데이터' 사업에서 본격적인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한컴은 보유 중이던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기존 20.7%에서 31.4%로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0년 한컴그룹에 편입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한컴은 해당 분야 신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판교 소재 한컴타워 전경 (사진=한컴)

김연수 한컴 대표는 취임 이후 '클라우드·AI·데이터'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러한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번 지분 확대는 김 대표 체제 하에서 AI·데이터 분야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확고히 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드론, 지상 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융합·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구관측용 위성 '세종1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6월에는 '세종2호'까지 궤도에 안착시키며 독자적인 위성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우주-하늘-지상을 아우르는 데이터 벨트를 구축하고, 통합 분석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까지 자체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활발하다. 한컴은 클라우드형 서비스와 AI 기술을 결합해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컴라이프케어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망 사업을 한컴위드는 AI 안면인식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각 계열사 간 기술 융합을 통해 AI 기반 신규 서비스 및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한컴인스페이스는 기업공개(IPO)도 본격 추진 중이다. AI 기반 복합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며, 상장 전 투자유치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이번 지분 확대는 AI와 데이터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한컴의 확고한 의지와 선제적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컴인스페이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지원하고,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