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관세 정책 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은 일본산 제품에 대해 예고한 25%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아울러 이번 관세의 핵심 쟁점이었던 일본산 자동차 관세의 25%의 세율을 절반인 12.5%로 낮추고, 기본 세율인 2.5%를 더하면 최종 15%가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 부과하고 일본이 5천500억달러(760조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관세는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 24%였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 부과 예고한 관세율은 25%였다. 이번에 타결한 상호관세 15%는 미국이 이미 타결한 교역국 가운데 영국(10%)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이외에 베트남(20%)과 인도네시아(19%), 필리핀(19%)이 있다.

특히 자동차 관세는 25%에 기본 세율 2.5%를 더한 27.5%로 4월부터 부과하고 있었는데, 이번 15% 최종 타결로 일본 자동차 산업은 한숨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대미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 총액 21조엔(199조원) 가운데 자동차는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일본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를 완료했다"며 "이 거래는 수십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이와 같은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 및 특정 농산물, 기타 품목을 포함한 교역을 개방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협상 타결 발표 직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국익을 걸고, 양측이 전력을 다해 아슬아슬한 협상을 해왔다"며 "앞으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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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 정부도 한미 간 관세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서한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세 25%가 8월 1일 자로 예정된 가운데, 정부는 시한에 얽매여 국익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최종 시한 전까지 최선의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