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는 화학과 권태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암치료 기술이 ‘2025 보건의료 연구개발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성과는 취장암 같은 난치성 고형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광역동치료법(PDT)이다.
빛으로 물을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ROS)가 암세포를 공격하며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원리다.

기존 광역동치료는 종양 주변 산소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권 교수 팀 기술은 물을 산화시켜 활성산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 환경에서도 탁월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췌장암 모델 실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세포와 생체 수준에서 활성산소가 암세포 막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산화시켜 '피롭토시스' 형태로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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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롭토시스'는 세포막의 지질과산화에 의해 발생하는 '철(Ferrous)-의존적 세포사멸' 경로를 말한다. 철분을 조효소로 사용해 활성산소 생성을 유도하는 세포사멸 경로다.
연구는 이채헌, 박민규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바이오 스타트업 ㈜오투메디와 공동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