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년간 환경시설 1500억 투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5/07/16 10:10

고려아연이 지난 5년 간 환경시설 투자에 총 1천500억원 가량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폐기물 발생량도 76만여톤에서 65만여톤으로 1년새 약 14% 감축됐다. 공정을 개선해 유가금속 회수를 극대화, 자원 순환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간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해 연간 환경 투자액은 558억원으로 2023년 396억원 대비 40.9%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환경 투자액은 지난 2021년 114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2년 123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558억원 등 지속해 확대됐다.

지난해 부문별 환경 투자를 살펴보면 수질 투자가 약 381억원(6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117억원) 및 화학물질(60억원)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

수질 분야에서는 역삼투 여과(RO) 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우수(빗물)의 재이용 효율을 높였다. 기존 RO 장치를 활용해 일일 최대 1천톤의 빗물을 여과하고 있으며, RO 장치를 증설해 시운전하고 있다. 완전 가동하면 하루 3천톤의 빗물을 추가로 여과하게 될 전망이다.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산먼지를 저감하는 설비도 보강했다. 구체적으로 저광사 분무시설과 에어커튼, 슬래그 야적장 지붕 덮개가 설치됐으며 투입 전 원료를 저장하는 호퍼에 분무시설을 조성했다.

화학물질 분야에서는 공정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설비 구축을 위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폰드장을 대체하는 공정액 관리 탱크를 신설했다.

기존 폰드장은 공정액과 슬러지를 저장하는 장소로 차수막 등을 활용해 저장물질이 지하로 침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왔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토양오염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공정액 관리 탱크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폰드 매립지에 정광을 저장하는 저광사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온산제련소의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아연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대기, 폐기물, 수질 등의 분야에서 총 85건의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41건을 완수해 달성률 4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21건의 과제 이행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과제 이행계획에 따라 연간 15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습식 전기 집진시설, 백필터, 스크러버 등의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폐기물 발생 총량은 65만7천16톤으로 2023년 76만1천498톤 대비 13.7% 감축했다. 온산제련소 기준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인 전년 대비 -3%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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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발생 집약도 또한 2023년 매출 10억원당 78.5톤에서 지난해 54.5톤으로 30.6% 줄여 조업활동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ESG 경영의 근간”이라며 “모든 공정에서 환경과 안전의 조화, 자원 순환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가장 친환경적인 제련소를 지향하면서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