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모터나 프로펠러 대신 마이크로 제트 엔진을 탑재한 수직이착륙(VTOL) 항공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특이한 제트추진 VTOL은 미국 댈러스에 본사를 둔 항공 스타트업 퓨전플라이트(FusionFlight)의 ‘액시온(Axion)’이다. 퓨전플라이트는 이전에 개발해 비행 검증을 거쳤던 제트추진 드론 AB6을 기반으로 다목적 항공기 액시온을 개발해 최근 선보였다.

시제품 형태로 공개된 1인승 항공기 액시온은 소형차와 비슷한 크기다. 디젤이나 등유를 가득 채우면 무게가 150kg에 달하며 최대 80kg의 승객이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8개 마이크로 엔진은 최대 토크 약 1천97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직 이착륙을 비롯해 제자리에서 호버링이 가능하며 최대 시속 362km로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엔진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나머지 7개를 사용해 착륙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다. 약 57리터(ℓ) 연료 탱크를 탑재해 최고 속도 비행 시 예상 항속 거리는 15분 가량이다.

알렉스 테이츠 퓨전플라이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액시온의 지상 시험이 이미 시작되었고 첫 시험 비행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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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는 2개의 플라이바이와이어(FBW) 조이스틱을 사용하여 액시온을 수동으로 조종하거나, 터치스크린에서 목적지를 선택한 후 기체가 자율 비행하도록 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 또는 원격 조종 모드에서는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도 응급 의료 후송 환자나 상자와 같은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액시온은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약 29만 달러(약 3억 9천60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