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로봇展 '오토매티카' 개막…국내 대기업 3사 총출동

한화 가반하중 32kg 협동로봇 공개…두산 지능형 로봇 솔루션 선봬

디지털경제입력 :2025/06/24 16:41

유럽 최대 로봇전시회인 '2025 독일 뮌헨 자동화전시회(오토매티카)'가 24~27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올해는 국내 주요 로봇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현지 공략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토매티카에 HD현대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가 총출동해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오토매티카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자동화기술 및 로봇공학 전문 박람회다. 독일 뮌헨에서 2년마다 열린다.

대기업 3사가 오토매티카에 모두 참가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전시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부스를 냈다. HD현대로보틱스와 한화로보틱스는 올해 처음 참가한다. HD현대는 2014년 현대중공업으로 참여한 바 있다.

HD현대로보틱스 고중량 협동로봇 'HDC 시리즈' (사진=HD현대로보틱스)

먼저 HD현대로보틱스는 고중량 협동로봇 'HDC 시리즈'를 공개한다. HDC 시리즈는 산업용 로봇의 높은 가반하중과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고루 갖춘 혼합형 제품이다.

내장형 라이더를 4개 방향으로 배치해 충돌을 예방·감지하고, 안전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협동 작업 내에 사람이 들어오면 천천히 움직이고 사람이 없을 때는 최대 속도를 끌어내는 식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 밖에도 3D 비전과 AI를 기반으로 한 용접 솔루션도 소개한다. 유럽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한 전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토매티카 2025'에 참가하는 두산로보틱스 부스 랜더링 이미지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먼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개발한 '보이스 투 리얼'을 소개한다. 3D 비전 카메라를 장착한 협동로봇이 음성인식과 대형 언어모델(LLM) 기술을 통해 사용자 일상 언어에 담긴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자동차 부품 핸들링 솔루션은 3개의 협동로봇을 비전과 결합해 사전 학습 없이도 물체를 인식하고,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최적의 동선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솔루션에는 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하는 '멀티암 동시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한화로보틱스는 최대 가반하중 32kg 대형 협동로봇 HCR-32와 작동 범위를 넓힌 HCR-22L을 공개한다.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 제품군 중에서 각각 가장 물체를 들 수 있고, 가장 넓은 범위까지 도달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한화로보틱스가 지난해 공개한 10kg대 경량화 협동로봇 'HCR-5W'과 자율주행로봇(AMR), 무인운반차(AGV),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기술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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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보틱스 오토매티카 부스 (사진=한화로보틱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한다. 108㎡ 규모로 설치하는 한국관에는 로보티즈, 주강로보테크, 에이딘로보틱스 등 11개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액추에이터, 공압·전동 구동기기, 로봇 감속기 등 유럽 제조업 현장에 최적화된 혁신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로봇협회 관계자는 "독일 내 AI 기반 스마트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