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반도체, 12인치 전환 과정서 8인치 팹 4개 폐쇄 예정

12인치 팹 확대 기조에 싱가포르·독일에 신공장 건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5/06/12 10:26

글로벌 반도체 기업 NXP가 8인치 웨이퍼 팹(fab) 4곳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매체 디 겔더란더와 중국 EE타임즈등 외신은 NXP가 나이메헨 공장 1곳과 미국 내 공장 3곳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간 11일 보도했다.

NXP i.MX RT700 크로스오버 MCU(사진=NXP)

나이메헨 팹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NXP의 최대 생산기지로, 약 1천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산업용으로는 오래된 8인치 웨이퍼 기술을 사용해 생산 효율이 낮다는 점이 폐쇄 배경이다. 다만 즉시 폐쇄보다는 10년가량의 전환 과도기 과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XP는 팹 정비와 함께 12인치 웨이퍼 기반의 생산 효율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2024년 6월부터 TSMC 계열 VIS와의 합작법인 VSMC를 통해 2027년부터 12인치 팹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9년까지 월 5만5천장의 300mm 웨이퍼 생산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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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일 드레스덴 인근에서는 보쉬(Bosch), 인피니언(Infineon)과 함께 TSMC 주도의 ESMC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이곳에서도 2027년 말까지 12인치 팹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NXP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무역 분쟁 우려로 인해 지난 2월 전 세계 최대 1천8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팹 구조조정과 맞물린 경영 효율화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