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퍼스트 무버 안되는 이유는 '제도' 때문"

혁신클러스터학회, 공공기술· 지역혁신 주제로 29일 제주서 개막

과학입력 :2025/05/29 14:58    수정: 2025/05/29 20:32

과학기술이나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가 안되는 이유는 '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29일 한화리조트 제주서 개막한 혁신클러스터학회(학회장 박성욱 국립한밭대 교수) 2025 춘계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공공기술과 지역혁신클러스터'를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는 혁신클러스터학회가 주최하고 국립한밭대학교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주관했다.

기조강연 첫 연사로 나선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미래를 바꾸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 대해 강연했다.

혁신클러스터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9일 제주서 개막됐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김영식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29일 혁신클러스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축사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한 맥킨지 경고 주요 이유로 ▲인구구조 불균형 가속화 및 노동 생산성 저효율 ▲상장 주식 시장 매력도 부족 및 모험자본시장 역동성 부족 ▲국가 기둥 산업의 경쟁 심화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지속 등을 꼽았다.

골드만 삭스 예상 경제순위표도 소개했다. 2022년엔 한국이 12위였으나 2050년과 2075년에는 15위 권내 리스트에 한국명이 없다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대안을 과학기술과 퍼스트 무버전략에서 찾았다.

다만, 이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가 안되는 이유로 제도를 꼽고, "이를 위해선 문화를 이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환영사에서 김영식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과학기술이 미래이고, 기업혁신 주체는 미션을 명확히 갖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달라, 예산을 만들고 실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준묵 국립한밭대학교 산학연구부총장,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이 축사했다.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이 29일 혁신클러스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했다.

혁신CEO 대상은 박영서 (주)디에스단석 부회장이 받았다.

박성욱 혁신클러스터학회장(왼쪽)이 29일 제주 춘계학술대회에서 혁신CEO대상을 수상한 박영서 디에스단석 부회장 부부와 시상식 뒤 기념촬영했다.

이어 진행한 기조강연은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이 '혁신 클러스터 학회' ▲이진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책기획본부장이 '출연연 지역주도형 R&D 강화방안'을 주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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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별세션에서는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디지털헬스케어와 AI, 양자과학기술, 탄소중립을 주제로 발표 및 논의가 이루어진다.

30일에는 특별세션과 일반세션이 하루종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