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서울 지사 인재 뽑는다…6개 직군 동시 채용

AI 전략 요충지로 韓 낙점…대기업·스타트업 고객 겨냥한 고급 인력 채용

컴퓨팅입력 :2025/05/29 08:43    수정: 2025/05/29 10:42

오픈AI가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서울에 첫 지사를 열고 현지 채용에 착수했다. 고객 접점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력 풀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중 전략 요충지인 한국 내 영향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29일 오픈AI 공식 채용 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 사무소 설립을 공식화하고 ▲영업 ▲기술 솔루션 ▲고객 성공 등 총 6개의 다양한 직무에서 경력직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직군은 대기업부터 기술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다루는 조직 단위로 구분됐으며 일부 포지션은 연간 수백만달러 규모 수주 경험을 요구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영업 총괄(Account Director, Digital Natives)'은 스타트업과 테크 중심 고객의 AI 도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영업 파이프라인 생성부터 계약 체결, 고객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솔루션 엔지니어·리서치 조직과 협업해 산업별 고도화를 유도하게 된다.

(사진=오픈AI)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 총괄 이사(Account Director, Large Enterprise)'는 기업 수가 적지만 파급력이 큰 고객군을 전담하며 제품 소비 기반 매출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이다. 연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원) 이상 수주 경험, 복잡한 기술 협상 능력, 고위 임원 직거래 경험 등이 요구되며 산업별 실행 전략 기획 역량이 핵심이다.

'전략 고객 총괄 이사(Account Director, Strategics)'는 앞선 직무보다 한층 더 복잡한 파트너십을 이끄는 최고 레벨의 세일즈 역할이다. 14년 이상 서비스형 플랫폼(PaaS)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업 경험과 글로벌 회사를 상대로 한 제품 론칭, 콘퍼런스 주관 경험 등이 요구된다. 세부 산업군에서 오픈AI 모델이 어떻게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고객 성공 매니저(Customer Success Manager)'는 계약 이후 고객이 제품을 실제 활용하도록 돕는 역할로, 고객 경험 전반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포지션이다. 전략 어카운트를 전담하며 제품 피드백 취합·내부 전달, 위험 조기 감지, 고객 사례 확보 등을 포함한다. 글로벌 탑 1천 기업 대상 경험이 핵심 자격요건이다.

'솔루션 아키텍트(Solutions Architect)'는 기술 도입에 앞서 고객의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정제하고 필요에 따라 초기 프로토타입까지 구축하는 역할이다. AI와 머신러닝(ML)에 대한 높은 이해, 파이썬 등 주요 언어 활용 경험, 네트워크·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경험 등이 요구된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고객 중심의 기술 컨설팅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솔루션 엔지니어(Solutions Engineer)'는 '챗GPT' 기반 제품에 대한 프리세일즈 기술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고객이 제품을 평가하는 초기 단계에서 요구사항 정의, 보안 검토 대응, 기능 시연 등을 책임진다. 보안·컴플라이언스 분야 지식과 B2B 기술 제품군 경험이 필요하며 기술 문서 작성 능력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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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포지션은 서울 사무소 근무를 전제로 하며 주 3일 사무실 출근 형태의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이 적용된다. 이주 지원 역시 제공된다.

이자벨 멘도자 오픈AI 채용 담당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함께 일하게 되는 이들은 프론티어 모델들을 활용해 조직들이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고 AI가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을지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AI의 최전선에서 일하며 저녁 식사 자리에서 '토큰'이 뭔지 설명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잡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