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노바, 美 클린테크 스타트업 '파도' 양성

신사업 인큐베이터 조직서 독립 분사…AI 기반 데이터센터 솔루션 개발

디지털경제입력 :2025/05/28 14:51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노바)는 AI 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클린테크 스타트업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을 독립법인으로 배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파도는 LG 노바 내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에서 출발해 최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지난해 5월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에 이어 LG 노바가 배출한 두 번째 스핀아웃 사례다.

파도의 솔루션은 AI와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의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력 부하와 비용을 예측한다. 이는 기업 등의 에너지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등 서비스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석우 LG 노바 부사장이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등 미래산업 영역에서 LG전자와 협업을 구체화하는 스타트업과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최근 파도는 글로벌 에너지 테크기업 '마라'와 협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개발에도 나섰다. 양사는 10만 대 이상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실시간 변화하는 전력 수요에 따른 에너지 공급과 부하 관리를 최적화하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마라는 데이터센터 기반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풍부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파도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시간대별로 전력 소비가 불균형하게 발생한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해 피크 부하 시간대에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전력 사용을 분산시켜 외부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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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은 "에너지 산업이 기술 중심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가운데, LG 노바는 그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우리만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노바는 미래 영역에서의 신사업 육성 및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된 조직이다.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해 혁신 사업모델을 발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