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드론으로 물에 빠진 소녀를 구출하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낚시꾼인 앤드류 스미스씨는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변에 낚시를 하러 갔다. 그가 해변에 도착한지 불과 10분 만에 한 소녀가 달려와 친구가 물에 빠졌다며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며 구조를 요청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그는 상어를 찾기 위해 가져간 드론으로 소녀를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스미스는 해안가에 놓여있던 구명 부표를 드론에 매단 후 드론을 날렸다. 소녀에게 구명 부표를 던져 준다면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출 시도는 쉽지 않았다. 첫 번째 시도 때는 거센 바람 때문에 소녀 가까운 곳에 부표를 내려주는 데 실패했다. 이후 한 구경꾼이 스미스에게 다시 시도해 보라고 다른 구명 부표를 건넸다. 그는 "더 천천히 다가가야 했다. 그게 마지막 기회였으니까요"라고 밝혔다.

두 번째 시도 만에 소녀 가까운 곳에 구명 부표를 내려주는 데 성공했다. 소녀는 드론이 내려준 구명 부표에 올라타고 물 위에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몇 분 후 구급대원들이 도착하면서 구조 작업이 본격 진행됐다. 구조된 소녀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기즈모도는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최근 드론이 수색, 구조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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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스코틀랜드의 한 산악인이 얼음 절벽에서 추락한 후 드론에 의해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화재 추적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 연구진은 불타는 건물 안에 진입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기도 했다.
드론 가격이 점점 저렴해지고 컴퓨터 비전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구조대원들이 드론으로 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드론이 수색 및 구조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