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딥러닝이 국내 대형 금융사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금융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딥러닝은 최근 한 대형 금융사와 여신 심사 과정에 필요한 문서 자동처리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자체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인 '딥 오씨알 플러스(DEEP OCR+)'가 적용된다.
해당 금융사는 기존에 여신 심사 시 46종의 신청·증빙 문서를 하나의 PDF로 수령해 사람이 직접 분류하고 입력해왔다. 이로 인해 문서 누락이나 오탈자, 병목 등 반복적 오류가 발생해 업무 효율 저하가 불가피했다.

한국딥러닝은 이같은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의 의미와 구조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시각지능 AI를 투입했다. '딥 오씨알 플러스'는 OCR 기술을 넘어 문서 내 시각적 레이아웃과 언어적 맥락을 함께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자동 추출한다.
이 솔루션은 회사가 지난 5년간 확보한 4억 장 이상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문서특화 VLM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PDF, HWP, 워드 등 다양한 문서 유형에 대응하며 하나의 PDF 안에 병합된 문서를 자동 분할·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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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와 속도 개선 수치도 두드러진다. 기존 솔루션 대비 복합 문서 인식 정확도는 27% 향상됐고 병렬처리 기술 덕분에 문서 처리 속도는 10배 빨라졌다. 또 검증 대시보드 내 '휴먼 인 더 루프' 기능을 통해 인식 불가 항목을 빠르게 검수할 수 있어 오탈자 발생률도 95%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모든 AI 에이전트의 시작은 '보는 능력'에서 출발한다"며 "시각지능 기반 문서이해 기술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