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행진

트럼프 취임 직후 기록한 10만9천 달러 넘어서

디지털경제입력 :2025/05/22 13:38    수정: 2025/05/22 15:47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계속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11만145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이날 오전 2시 경 10만9588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10만9천358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1만 달러를 넘어섰다.

(출처=이미지투데이)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의 최고가 경신은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미중 무역 전쟁의 완화, 무디스의 미국 국채 신용 등급 하향 조정 등 여러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4월 초 전 세계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비트코인이 7만4천 달러로 폭락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광범위한 무역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위험 자산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3개월의 기회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몇 주 동안 어려움을 겪던 비트코인은 5월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 동안 15% 상승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누적 자금 유입액이 지난 주 4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번 달 들어 자금 유출이 발생한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의 유동성 증가에 따른 위험 자산의 반등 효과 뿐 아니라 미국의 관세 및 재정 적자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 금과 더불어 대체 자산으로 꼽히며 최근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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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규제 개선과 기업 투자 등의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현황을 집계하는 비트코인트레저리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1% 증가하여 약 3천49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5%에 해당한다.

이번 주 초 미국 상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분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미국 최초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