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엣지에서 클라우드까지 AI 혁신 가속"

[컴퓨텍스 2025] 젠슨 황 "NV링크 퓨전, 미디어텍과 협업에서 출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5/05/20 14:55    수정: 2025/05/20 21:35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미디어텍은 1997년 설립 이후 광학드라이브를 거쳐 스마트폰, TV, 사물인터넷(IoT)는 물론 오토모티브(자동차)와 AI 시장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그러나 일관된 목표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컴퓨텍스 2025 개막일인 2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차이리싱(蔡力行, Rick Tsai) 미디어텍 CEO가 이렇게 설명했다.

20일 오전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차이리싱 미디어텍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미디어텍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등 IoT 기기, 산업용 기기에 이어 최근 오토모티브와 AI 가속기용 반도체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SoC)인 디멘시티 9400 2종 등의 성과와 TSMC·엔비디아와 협업 관계도 소개됐다.

스마트폰·맞춤형 반도체 등 5개 영역에 AI 역량 확대

차이리싱 CEO는 "지난 10년 간 전 세계 200억 개의 기기에 미디어텍 칩이 탑재됐고 이를 지구 인구로 환산하면 미디어텍 제품이 들어간 제품을 한 사람당 2.5개 이상 쓰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리싱 CEO는 ”지난 10년 간 전 세계 200억 개 이상 기기에 미디어텍 칩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스마트폰과 크롬북, IoT와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맞춤형 반도체 등 총 5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텍은 전력 효율 향상과 성능 향상을 위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2나노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오는 9월까지 2나노급 반도체 최종 설계 절차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차이리싱 CEO는 "TSMC 3나노급(N3) 공정 대비 2나노급 공정은 15% 성능 향상, 전력 소모 25% 절감 등 효과가 있으며 오는 9월까지 최종 설계 절차(테이프아웃)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데이터센터로 포트폴리오 확장

미디어텍은 2년 전 오토모티브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콘딧-X1'은 미디어텍의 Arm CPU와 엔비디아 GPU, AI 가속 기능을 갖춘 차량용 칩이다.

미디어텍의 오토모티브용 반도체 제품군. (사진=지디넷코리아)

미디어텍은 3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ASIC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차이리싱 CEO는 "91x91mm 크기의 대형 네트워킹 칩을 개발했으며, HBM을 칩렛으로 적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리싱 CEO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AI 가속기는 반도체 생산 공정과 반도체간 연결 기술, 패키징 등에서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며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TSMC는 물론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엔비디아 패브릭 'NV링크 퓨전'에도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NV링크 퓨전, 미디어텍과 협업에서 출발"

기조연설 말미에는 전날(19일)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연결 기술 'NV링크 퓨전'을 발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등장했다. NV링크 퓨전 생태계의 초기 파트너사로 미디어텍 외에 퀄컴도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와 미디어텍 협업으로 만들어진 GB10 AI 가속기 구조도. (사진=지디넷코리아)

차이리싱 CEO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NV링크 퓨전은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개인용 AI 컴퓨터 'DGX 스파크' 설계 당시 얻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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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는 ”NV링크 퓨전 기술은 한 패키지 안에 두 반도체를 담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NV링크 퓨전 기술은 서로 다른 두 반도체를 단순히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 패키지 안에 두 반도체가 동시에 공존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의 IP를 다른 회사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맞춤형 AI 반도체 연결 기술 'NV링크 퓨전' 슬라이드에 등장한 퀄컴 로고. (사진=지디넷코리아)

젠슨 황 CEO는 "NV링크 퓨전은 이를 이용하는 고객사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면에서, 또 엔비디아에게는 다른 생태계로 반도체 제품을 연결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인 좋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