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내 법적 장벽 넘었다…블리자드 인수 사실상 마무리

美 항소법원 "중단 명령 불필요”…FTC 항소 기각

게임입력 :2025/05/08 09:07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항소가 기각됐다.

게임 전문 매체 비디오게임크로니클과 유로게이머는 7일(현지시간)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이 FTC가 제기한 인수 금지 가처분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FTC는 앞서 2023년 7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MS의 인수 중단을 요청했으나 기각됐고, 지난해 4월 항소했으나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써 미국 내 법적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브라질, 한국 등 주요 규제 당국은 이미 인수를 승인했으며,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MS가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권리를 유비소프트에 양도하는 조건을 수용하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소 기각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더 많은 게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가 정당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게이머와 업계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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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는 여전히 자체 행정절차를 통해 이번 인수 건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나,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인수 자체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콘솔과 PC를 넘어 클라우드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