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외국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듀오링고가 신규 계약직 근로자 채용보다 인공지능(AI)을 우선 활용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30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전체 구성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에 계약직 인력을 배치하는 것을 점차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 안 CEO는 많은 업무 영역에 'AI 퍼스트'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폰 안 CEO는 ▲계약직 인력과 일하는 방식 변경 ▲채용·성과 평가에 AI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폰 안 CEO는 "팀이 더 많은 업무를 AI로 자동화할 수 없는 경우에만 인력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듀오링고는 직원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회사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변화는 회사 업무 모두를 AI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직원들이 반복적인 업무가 아닌 창의적인 업무와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듀오링고는 인원 구성뿐만 아니라 학습 콘텐츠 제공에도 AI 자동화를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듀오링고는 수동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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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듀오링고의 사례 외에도 근로자를 AI로 대체하려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의 토비 뤼트케 CEO는 X를 통해 "직원들이 추가 인력이나 자원을 요청하기 전에 AI로 업무가 불가능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