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美 공군 과학연구실 계약 수주…국방 양자 연구 본격화

맞춤형 양자 하드웨어 공급…차세대 양자 네트워크 연구 지원

컴퓨팅입력 :2025/04/29 09:11

리게티 컴퓨팅이 미국 공군 과학연구실(AFRL)과 함께 양자 칩 제조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29일 퀀텀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리게티컴퓨팅이 AFRL과 양자 칩 제조 기술 개발을 위한 5년간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무기한 납품·무기한 수량(IDIQ) 형태로 체결됐다. 리게티는 양자 파운드리(Fab-1)를 활용해 AFRL 연구자들에게 첨단 양자 하드웨어를 제공한다.

리게티컴퓨팅

미국 공군 과학연구실은 실용적 양자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초 과학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AFRL은 초전도 기반 양자 칩, 고성능 양자 증폭기, 극저온 마이크로파 부품, 소형 양자 처리 장치(QPU) 등의 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리게티는 양자 집적 회로(QuICs) 설계 및 제조에 특화된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을 따냈다.

리게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AFRL의 과학자들이 초전도 큐비트의 동작 및 성능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칩과 부품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AFRL은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양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리게티가 보유한 상업용 양자 파운드리 Fab-1은 리게티의 자체 연구개발은 물론 외부 기관의 과학적 연구를 지원하는 제조 시설이다.  양자 집적 회로를 설계·제작하는 데 필요한 전 공정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Fab-1을 통해 생산되는 양자 칩은 리게티의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비롯해 이번 AFRL 프로젝트와 같은 외부 파트너십에도 활용된다.

Fab-1의 강점은 표준화된 제조 공정과 맞춤형 디자인 구현 능력에 있다. 리게티는 다양한 큐비트 아키텍처와 패브리케이션 공정을 실험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을 통해,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양자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

AFRL 수석 연구 물리학자인 매튜 라헤이 박사는 "AFRL은 실용적인 응용을 위한 양자 네트워킹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자 하드웨어의 기본 성능을 심도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리게티의 표준화된 템플릿과 제조 공정은 이러한 기초 과학 연구를 뒷받침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헤이 박사는 특히 "초전도 큐비트의 결함 메커니즘과 에너지 손실 요인을 규명하는 것은 향후 고신뢰성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이라며 "리게티와의 협력은 AFRL의 양자 기술 개발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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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는 최근 경영진 교체와 함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상업적 양자 컴퓨팅 서비스는 물론, 정부 기관 및 연구 기관을 대상으로 한 하드웨어 제조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AFRL과의 계약은 이러한 전략 전환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리게티 CEO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는 "양자 컴퓨팅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초 하드웨어 수준의 연구개발이 병행돼야 한다"며 "리게티는 Fab-1을 통해 양자 칩 설계, 제조, 테스트까지 전 주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AFRL과의 협력은 이를 실질적으로 입증할 기회"라고 강조했다.